7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 디젤 모델에서 일부 불거진 엔진 떨림과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젤 모델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고객들에게 보낸 공지문에 “최근 GV80 디젤 모델 일부 차량에서 간헐적 진동 현상이 발견됐다”며 “이는 낮은 분당회전수(RPM)에서 장기간 운행할 경우 엔진 내 카본(연료가 연소하고 남은 찌꺼기)의 누적 정도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으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그간 문제가 된 차량에 대해서만 엔진을 교체해주는 방식으로 품질 문제에 대응해왔지만, 프리미엄 모델인 만큼 출고 일시 중단이라는 초강수 대응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미 출고된 8000대의 디젤 모델에 대해서도 엔진 점검으로 품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리콜 또는 무상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하반기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중국 등 해외 시장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철저한 위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GV80은 북미 시장에서 제네시스 판매를 견인할 핵심 모델로 꼽히고 있다.
또한 중국 시장 진출 계획도 타진 중이다. 당초 올해 연말 중국 시장에서 출시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시장 침체로 내년 상반기로 출시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