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원장 인사에 금투업계 ‘환영’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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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6-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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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자본시장부문 신임 부원장으로 김도인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임명되면서 그간 냉가슴을 앓아왔던 금융투자업계도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 부원장이 합리적인 시장친화주의자로 그간 금융투자업계와 원만한 관계를 이어온 만큼, 앞으로 다소 완화된 관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7일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금융투자부문 총괄로 김도인 부원장이 복귀하면서 금융투자 업계가 거는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이는 전임인 원승연 부원장이 ‘강성’기조를 가진 인물로 업계의 저승사자 역할을 도맡아 온 만큼 금융투자업계는 그에 따른 부담이 컸었다. 하지만 김 부원장과 자리를 교체하면서 업계와 감독당국 간 마찰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원 전 부원장에 대해 “싸움닭 기질이 강한 분이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비자 보호에 대한 신념이 강해 업계가 다소 부담스러워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부원장 교체로 강성기조에서 벗어나 완화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간 잦은 마찰을 빚어왔던 금융위원회와의 관계도 개선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부원장 인사를 두고 윤석헌 원장의 임기를 보장하되 원 전 부원장의 퇴임을 요구하는 금융위의 의견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말들도 흘러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원 전 부원장과 금융위와의 관계가 크게 악화되면서 그간 금융투자 관련 업무에서 사실상 ‘금감원 패싱’이 이어졌다”면서 “하지만 대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김 부원장의 임명으로 감독원과 금융위 간 마찰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제3차 임시회의를 열고 금감원장 제청에 따라 김근익·최성일·김도인 부원장을 임명했다. 이들 부원장의 임기는 2023년 6월 4일까지다.

김도인 부원장은 1989년 증권감독원을 시작으로 자산운용감독국 팀장, 금융지주서비스국 팀장, 감사실 팀장, 자산운용감독실 실장, 자산운용검사국장, 기업공시국장을 역임하며 자본시장 핵심 직책을 두루 거쳤다. 후배들은 그를 ‘부드러운 카리스마’, ‘합리적 시장주의자’로 평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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