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과 관련, "새로운 기회"라고 평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나델라는 창업자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에 이은 MS의 세 번째 CEO다.
나델라는 편지에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관련해 강력한 리더십을 보였다"며 "바이러스 확산의 두려움 속에도 총선을 원활하게 치른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등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무역을 포함한 경제 혼란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보여준 연대와 협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을 언급, "코로나 위기를 디지털 기반 비대면 산업의 성장으로 승화시킬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화와 서비스의 교환은 물론 의료, 원격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발전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서한은 지난달 28일 작성된 후 MS 한국지사를 거쳐 청와대로 전달됐다. 한국지사는 "나델라가 한국의 국제연대 등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서신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도 지난 10일 문 대통령에게 통화를 요청,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 모범이 되고 있다. 한국 대응을 보고 배울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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