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잡아라①] 역대급 폭염 예고에 빙과·빙수 마케팅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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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6-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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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지역 첫 폭염주의보 발령…서울 30도 육박

  • 식품업체들, 신제품 출시·콜라보로 소비자 공략

[사진=롯데푸드, 빙그레, 하겐다즈]


식품업계가 ‘이른 무더위’ 특수를 노리고 있다. 벌써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올해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면서다. 업계는 아이스크림·빙수 신제품 출시와 협업 등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지난 4일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구는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어섰고 포항 35.6도, 구미 34.2도, 거창 33.2도를 기록했다. 포항은 평년보다 최고기온이 10.3도 더 높았고, 대구와 구미도 각각 6.9도, 6.5도 더 높았다. 7일 서울 낮 최고기온은 30도까지 치솟았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올여름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여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일반적으로 빙과 매출은 기온에 비례한다. 주말인 지난달 30~31일 편의점 GS25의 아이스크림 매출은 직전 주말 대비 43% 늘었다. 같은 기간 CU와 이마트24도 각각 13%와 22%씩 증가했다. 30~31일 서울의 최고 기온은 30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이에 식품업체들은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푸드는 뾰족한 산봉우리 모양을 구현한 ‘마운틴 아이스’ 2종(백두·한라)을 선보였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백두·한라 마운틴 아이스 제품 반응이 시장에서 좋을 경우 국내 유명 산 이름을 딴 다양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1등급 원유로 만든 달콤한 디저트 메뉴 ‘바나나콘’과 ‘바나나 오레오 맥플러리’를 출시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최근 낮기온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메뉴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며 “비대면 채널인 드라이브 스루와 딜리버리 구매도 증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라보레이션 마케팅도 활발하다. 빙그레 대표 아이스크림 메로나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와 협업을 진행했다. 메로나를 모티프로 케이크, 빵 등 ‘쿨 브레드’ 5종을 뚜레쥬르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또 메로나 붕어싸만코, 더위사냥 등을 모티프로 한 북 클립, 북 파우치, 독서대 등의 굿즈를 예스24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 중이다.

하겐다즈는 카페베네와 손잡고 ‘베리 크런치 하겐다즈 컵빙’과 ‘달고나 하겐다즈 컵빙’ 등 여름 시즌 한정 신메뉴를 내놨다. 이번 시즌 메뉴는 8월까지 한정 판매된다.

설빙도 시즌 한정 메뉴 ‘메론설빙 4종’을 출시했다. 기존 ‘리얼통통메론설빙’, ‘요거통통메론설빙’, ‘딸기치즈메론설빙’에 샤인머스캣 구슬아이스크림을 담은 ‘샤인머스캣메론설빙’을 추가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시작됐다”며 “올해 폭염 예보가 쏟아지는 만큼 여름 시즌 아이스크림과 빙수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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