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잡아라③] 맥주 성수기 달아오른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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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6-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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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류업계, 신제품 출시·TV광고 등 마케팅 한창

  • 수입맥주 브랜드도 신제품 출시 대열 뛰어들어

[사진=롯데칠성음료,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최근 30도를 웃도는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맥주 성수기를 잡기 위한 주류업계의 행보가 분주하다. 신제품 출시와 TV광고 등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문은 지난 1일 신제품 ‘클라우드 생(生) 드래프트’를 출시했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100% 맥아만 사용한 올몰트 맥주다. 생맥주에서 느낄 수 있는 신선한 맛과 톡 쏘는 청량감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기존 클라우드(5도)보다 0.5도 낮췄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6월 중순부터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동영상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성수기를 앞두고 맥주 테라의 새로운 광고를 지상파, 케이블, 디지털 매체 등을 통해 방영 중이다. 새 광고는 제품 출시 때부터 강조해 온 리얼탄산 100%의 청량감을 거대한 토네이도로 시각화해 전편보다 더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영국 1위 크래프트맥주 제조사 ‘브루독’의 ‘인디페일에일(IPA)’을 들여와 편의점 CU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브루독과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수입맥주 전용 펍이나 바 등에서 판매해 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브루독 맥주를 국내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한 광고 영상을 디지털 상에 공개했다. 오비맥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전 활기찼던 골목상권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소상공인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영상에 담았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골목의 작은 식당과 가게 하나하나가 카스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파트너”라며 “이번 광고 영상을 통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점주들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했다.

수제맥주 브랜드도 새로운 제품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는 ‘상상 페일에일’ 500ml 캔 제품을 선보였다. 상상 페일에일은 국산 꿀을 첨가해 달콤한 맛을 가미한 수제맥주로 알코올 도수는 5.1%다. 특히 쓴맛을 절반 이하로 낮춰 수제맥주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핸드앤몰트는 밝혔다. 핸드앤몰트 관계자는 “상상 페일에일 생맥주는 핸드앤몰트 브루 랩 및 3곳의 직영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추후 판로를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 역시 올해 창립 6주년을 맞아 제주도에 위치한 제주맥주와 협업으로 라거 스타일 캔맥주 ‘생활맥주’를 내놨다. 임상진 생활맥주 대표는 “수제맥주 저변을 확대하고 고객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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