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사망 시위] 트럼프, 워싱턴DC 배치 주방위군 철수 지시...긴장 누그러지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아라 기자
입력 2020-06-08 06: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주방위군 철수절차 돌입 지시…필요시 신속 재배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사망 시위와 관련해 수도 워싱턴DC에 배치됐던 주 방위군 철수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든 것이 완벽하게 통제하에 있는 만큼 나는 방금 우리 주 방위군에 철수 절차를 시작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겠지만,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수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1일(현지시간) 경찰이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에 의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 해산에 나서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주말인 전날 시위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난밤 예상됐던 것보다 훨씬 더 적은 시위대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에도 "예상보다 훨씬 적은 군중이 모였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1만명도 넘는 인파가 대체로 '축제' 같은 시위 분위기 속에서 워싱턴DC를 행진한 후에 트윗을 올렸다며 "그동안 도시를 집어삼킨 긴장이 누그러지기 시작한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다만 주 방위군 모두를 철수하겠다는 건지, 워싱턴DC가 아닌 다른 주(州)에서 온 방위군만을 지칭하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11개 주(州)에 투입된 3900명과 워싱턴DC를 기반으로 하는 1200명 등 약 5000명 규모의 주 방위군이 수도 지역에 배치됐었다.

앞서 워싱턴DC 주 방위군 윌리엄 워커 사령관은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방부의 요청으로 11개 주에 파견된 주 방위군들이 이르면 8일 워싱턴을 떠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위가 격화될 것에 대해 대비해 워싱턴DC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군 병력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지시로 복귀 작업을 시작한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