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전 국무장관 "바이든 찍겠다"...트럼프 "중동전쟁 책임"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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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6-0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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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트럼프, 효과적인 대통령 아니었다"

  • 트럼프 "파월, 과대평가돼…중동 전쟁 책임자"

콜린 파월 미국 전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하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파월 전 장관은 7일(현지시간)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 인터뷰에서 "나는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조 바이든과 매우 가깝다. 나는 그와 35~40년 함께 협력해왔다"며 "그(조 바이든)는 이제 (민주당 대선) 후보고 나는 그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올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콜린 파월 미국 전 국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지 않는 게 왜 중요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효과적인 대통령이 아니었으며, 재임 첫날 취임식 참석자 규모부터 시작해 내내 거짓말로 일관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파월 전 장관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2016년에도) 그(트럼프 대통령)를 찍지 않았다. 그가 하는 말들을 듣고 나서 이 사람을 위해 투표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상황은 더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파월 전 장관은 2016년 대선 때도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공개 지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을 세운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기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우리를 처참한 중동 전쟁으로 끌어들인 데 대해 매우 책임이 있는 진짜 먹통인 콜린 파월이 또 다른 먹통인 졸린 조 바이든을 찍을 것이라고 방금 발표했다"며 비난했다. 이어 "파월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었나. 사실 그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전쟁을 치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또다시 트윗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가 대단히 과대평가된 콜린 파월에게 제발 말해주라"며 300명의 연방 판사 임명 기록과 군 재건, 사상 최대 감세 및 규제 혁파, 건강보험 문제 등 자신의 치적을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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