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를 통해 기업당 최대 150억원을 조달할 수 있는 ‘스케일업 금융(P-CBO)’이 2000억원 규모로 발행된다. 비대면 분야와 기간산업 등에 집중 지원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2020년 제1차 스케일업 금융’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스케일업 금융지원사업’은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직접 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스케일업 금융지원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은 3년간 최대 15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유동화전문회사(SPC, Special Purpose Company)가 인수한 후 선·중·후순위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데, 선·중순위 증권은 민간에 매각하고, 중진공은 후순위 증권을 매입한다.
선·중순위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성을 제공하고, 중소기업들에게 많은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구조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지난해 114개의 중소기업을 선정해 업체당 평균 31여억원의 회사채를 발행, 3536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1차 스케일업 금융지원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미래 디지털 강국의 주역이 될 비대면 분야 등의 디지털기반 산업과 기간산업, 투자소외(일반제조, 지방) 영역 유망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의 중소기업으로 신용평가사 회사채 신용평가 B+등급 이상인 기업이다. 업체당 지원규모는 성장성, 기술성, 매출액 기준으로 탄력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는 기업의 신용평가등급과 발행증권 종류에 따라 차이(3~5%대)가 있다.
중기부와 중진공 관계자는 “이번 스케일업 금융지원은 비대면 분야 등 디지털기반 산업의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직접금융 조달을 지원해 포스트 코로나를 이끌 유니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지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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