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12일째에 접어든 인종차별 항의 시위 사태가 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경제 재개에 이어 시위 사태로 대규모 인파가 움직이며 캘리포니아와 애니조나주(州) 등 일부 지역에서 신규 확진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세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까지 미국에서는 200만744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11만2469명이 사망했다.
한 달 넘게 2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무려 4만명에 육박하던 지난 4월 말(4월 24일, 3만9072명)보다는 상당수 감소했지만, 여전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 재개의 여파로 지난 5일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유타·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아칸소·텍사스 등 각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5일 하루 동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미국 50개 주에서 최대 규모인 하루 276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지난달 15일 외출 자제 조치를 해제한 애리조나주에서는 1438명이나 급증하며 미국의 전체 지역에서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조기 경제 재개에 합류한 아칸소주 역시 한 달 전에는 하루 100명 미만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250명 이상으로 늘었다. 현재 입원 환자는 약 150명으로 코로나19 발병 이래 주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기록했다.
조셉 루나르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 전염병학 교수는 WSJ의 "휴대전화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람들의 이동 활동과 사회적 교류가 3월 말~4월 초부터 늘어났다"며 "확산세 증가는 자택 대기 명령 해제와 메모리얼데이(5월 25일) 연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장 마지막까지 경제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일리노이·코네티컷·뉴저지·뉴욕 등의 주에서는 현재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주의 뉴욕시는 오는 8일부터 미국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1단계 경제 재개에 돌입한다.
일각에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 사태의 잠복기가 끝나는 6월 중순경 예상보다 빠르게 '2차 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CNN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항의 시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우려감을 표했다. 앞서 4일에도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미국 하원에 출석해 시위 참가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특히 시위대를 향해 발포된 최루탄 등의 화학물질이 기침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불행히도 시위가 코로나19를 전파시키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7일(현지시간) 세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까지 미국에서는 200만744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11만2469명이 사망했다.
한 달 넘게 2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무려 4만명에 육박하던 지난 4월 말(4월 24일, 3만9072명)보다는 상당수 감소했지만, 여전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 재개의 여파로 지난 5일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유타·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아칸소·텍사스 등 각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조기 경제 재개에 합류한 아칸소주 역시 한 달 전에는 하루 100명 미만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250명 이상으로 늘었다. 현재 입원 환자는 약 150명으로 코로나19 발병 이래 주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기록했다.
조셉 루나르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 전염병학 교수는 WSJ의 "휴대전화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람들의 이동 활동과 사회적 교류가 3월 말~4월 초부터 늘어났다"며 "확산세 증가는 자택 대기 명령 해제와 메모리얼데이(5월 25일) 연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장 마지막까지 경제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일리노이·코네티컷·뉴저지·뉴욕 등의 주에서는 현재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주의 뉴욕시는 오는 8일부터 미국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1단계 경제 재개에 돌입한다.
일각에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 사태의 잠복기가 끝나는 6월 중순경 예상보다 빠르게 '2차 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CNN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항의 시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우려감을 표했다. 앞서 4일에도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미국 하원에 출석해 시위 참가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특히 시위대를 향해 발포된 최루탄 등의 화학물질이 기침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불행히도 시위가 코로나19를 전파시키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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