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최고 권위자로 선전하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올 가을이면 백신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집단면역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8일 남방도시보 등에 따르면 중난산 원사는 지난 6일 바이두가 마련한 의료·보건 관련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중 원사는 스웨덴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집단면역 방식의 방역 조치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한 국가에서 집단면역이 생기려면 60~70%의 국민이 감염돼야 한다"며 "코로나19 사망률을 감안하면 전 세계 인구의 6.95% 정도가 사망해야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3000만~4000만명의 사망자를 초래할 수 있다"며 "대가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코로나19 면역 문제의 해결책은 대규모 백신 접종"이라며 "이르면 올 가을이나 연말께 응급용 백신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 본토에서 6종의 백신을 임상 시험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의 등장 시기에 대해서는 중국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가오푸(高福)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주임은 지난달 홍콩 대공문회보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백신을 개발하는 데 1년 반에서 2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안전과 효과, 품질 등 3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 전에는 일부 특수한 환자군에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장원훙(張文宏)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과 주임은 "내년 3월쯤 처음으로 성공적인 백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백신이 개발돼도) 효과는 미지수인 만큼 질병 방역과 통제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며 "지금 당장 백신에 희망을 거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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