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한국판 ‘뉴딜 지원’ 나선다…향후 5년간 85조 공급·6700명 신규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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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6-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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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금융그룹이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을 돕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코로나19’ 이후 국가 경제가 신(新)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금융 지원 체제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신한금융은 향후 5년간 혁신 성장 대출액을 20조원 이상 늘리고, 6700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실시한다. 디지털 스타트업(신생 벤처)에도 1100억원을 투자한다. 여기에는 평소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해 온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의중이 적극 반영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혁신성장 대출 및 투자 공급액 20조원 이상 확대

신한금융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N.E.O. 프로젝트’를 내놨다. 세부 방향성은 ‘신 성장산업 금융지원’, ‘신 디지털금융 선도’, ‘신 성장생태계 조성’ 등으로 나뉜다. 조 회장이 전체 프로젝트의 위원장을 맡으며, 그룹 경영회의를 통해 전체 성과를 점검한다.

‘신 성장산업 금융지원’을 통해서는 국가적 미래 유망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데이터, 디지털 인프라,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친환경 분야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향후 5년간 혁신성장 대출·투자액을 기존 64조원에서 85조원으로 21조원 늘리기로 했다.

해당 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에는 연세대와 협업해 만든 ‘신한 사회적 가치측정 체계(SVMF)’를 적극 활용한다. 신한금융 측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분야 및 기업에 자금을 우선 공급해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 성장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도 늘린다. 벤처캐피털 출자를 통해 관련 자금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동시에, 글로벌투자금융(GIB) 사업부문의 투자기능을 활용해 정부·지자체의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도 함께 지원한다.

‘신 디지털금융 선도’를 통해선 금융업 자체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시도한다. 그룹이 보유한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 데이터 거래소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다. 14만개 규모의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여신심사, 소호(SOHO) 플랫폼 등의 금융 서비스도 개선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업금융의 모든 것을 디지털로 바꾸는 전면 디지털화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소비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신한금융 제공 ]

◆5년간 6700명 신규 채용 실시

‘신 성장생태계 조성’의 초점은 디지털 스타트업 발굴에 맞췄다. 이를 위해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 등을 통해 2023년까지 디지털 스타트업에 1100억원을 투자한다.

산업과 금융이 결합한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서울 ‘두드림스페이스’, 대전 ‘디 브릿지(D-Bridge)’, 인천 ‘스타트업파크’를 잇는 전국 단위의 혁신 성장 플랫폼 구축을 지속 시도한다.

‘한국판 뉴딜 정책’의 기본 토대가 되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그룹 차원에서 향후 5년간 약 6700명의 신규 채용을 실시하고 이 중 50% 이상을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형 인재로 영입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혁신금융’, ‘희망사회 프로젝트’ 등 각종 사업 및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로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N.E.O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위기 대응뿐 아니라, 코로나 이후 펼쳐질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신한금융의 신 성장전략”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선점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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