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일 소상공인 비대면 보증‧대출을 지원하는 ‘스마트 보증’ 협약식에서 “소상공인들의 계좌는 전통 은행에 머물렀지만, 스마트 보증으로 인터넷 뱅크가 소상공인 계좌 및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비대면 경제 시대에서 스마트 보증은 정책 금융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보증은 기존 오프라인 지점에서 진행하던 소상공인 보증심사 및 대출 업무를 디지털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과거에도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모바일 신청 등을 지원했지만, 서류 기반‧대면 심사로 기존 업무 방식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 전문 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소상공인도 비대면으로 보증‧대출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 대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 5개월간 19조원을 대출했다. 창구가 부족해 전국 은행으로 확대하기도 했는데, 인터넷 뱅크와 (협업할 수 있었다면) 고생을 덜 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서류 없는 디지털 심사와 전자 서명 방식을 통해 비대면 보증서를 작성하면 당일 신청, 당일 대출도 가능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인터넷 은행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비대면 업무는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잘 준비된 프로세스는 많은 분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며 “전월세담보보증만 해도 4조원 넘는 (대출을) 국민들에게 제공했다. 스마트 보증도 이런 기대감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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