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 '0' 뉴질랜드, 사회적 거리두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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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6-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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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마지막 감염자 완치...경보 1단계로 완화

  • 사회적 거리두기ㆍ모임 규모 제한 사라져

  • 뉴질랜드 증시 3.2%↑...올해 낙폭 전부 만회

뉴질랜드가 코로나19에 승리를 선언했다. 코로나19 마지막 환자가 8일(현지시간) 완치 판정을 받아 감염자가 한 명도 없는 상태로 돌아가면서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정부는 8일 자정을 기점으로 코로나19 경보체제를 1단계로 완화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나 모임 제한도 사라진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사진=AP·연합뉴스]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질랜드는 코로나19가 유행한 나라 가운데 처음으로 감염자가 제로(0)가 되는 청정 상태로 돌아갔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TV 연설에서 "당분간 뉴질랜드에서 바이러스 전염이 사라졌다는 것을 우리는 확신한다"면서 "뉴질랜드가 바이러스에 맞서 유례없이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500만 인구를 보유한 뉴질랜드에서는 지금까지 1154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22명이 사망했다. 8일까지 17일 연속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8일 퇴원한 마지막 확진자의 신상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클랜드 요양원 집단 감염과 관련된 50대 여성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던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그동안 유지해온 경보체제를 8일 자정을 기해 1단계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전체 4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이다. 다만 엄격한 국경 통제와 접촉자 추적 기록 등을 통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태세는 계속 유지된다.

뉴질랜드 주민들의 생활은 9일부터 거의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모임 제한이 사라지면서 관중이 입장하는 스포츠 경기도 재개될 예정이다. 이번 주말에는 코로나91 이후 세계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관중이 들어찬 프로 럭비 리그가 열린다. 코로나19 사태 후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가 무관중이나 엄격한 입장 제한 속에 치러지고 있다.

경보체제가 1단계로 낮아지면서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던 총리는 4단계 경보에서 경제의 37%가 마비되는 데 반해 1단계에서는 3.8%만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주식 투자자들은 반색했다. S&P/NZX50지수는 이날 3.2% 올라 올해 낙폭을 전부 만회했다. 아시아·태평양 주요국 가운데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3월 23일에 기록한 연중 저점 대비로는 36% 상승했다. 뉴질랜드 달러도 이달 들어서만 미국 달러 대비 약 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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