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위안부 쉼터 소장 부검 결과 발표···'범죄 혐의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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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6-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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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울 마포구 소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 손 모(60) 씨에 대한 부검 1차 결과로 ‘범죄 혐의점 없음’이 나왔다.

경기 파주서는 8일 오전 손 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로부터 이러한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손 씨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 만한 흔적이 나오지 않았으며, 손목과 복부에는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한 번에 치명상을 만들지 못할 때 나타나는 주저흔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물 반응 등 정밀 검사가 나오려면 2주 정도 걸린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손 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 57분 자택인 파주 시내 아파트로 들어간 뒤 외출하지 않으며 집 안에 다른 침입 흔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혼자 거주하는 손 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지인은 지난 6일 밤 손 씨의 집에 찾아갔지만 인기척이 없었다. 지인은 오후 10시 35분경 소방당국에 신고했고 손 씨는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 원인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손 씨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될 만한 메모 등은 발견되지 않아 손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 등을 진행해 조사할 계획이다.

손 씨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자료 일부가 보관돼 있다는 이유로 쉼터가 압수수색을 받고 나서 주변에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지난 7일 본인 SNS를 통해 손 씨의 죽음에 대해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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