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백신개발 두고 으르렁... "방해 했다"vs"증거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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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6-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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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국이 코로나 백신 개발 방해" 주장에 화춘잉 반박

“중국이 미국 등 서양 국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방해했다는 증거를 제시해라”

8일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한 말이다. 앞서 미국 공화당 소속 릭 스콧 상원의원의 발언에 대한 반박인 것이다.

스콧 의원은 전날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백신을 완성해야만 하는데 불행히도 중국이 우리를 방해하거나 개발 속도를 늦추려 한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며 “중국은 우리가 먼저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그들은 미국과 전 세계 민주주의의 적이 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증거를 밝히진 않았지만, 그 증거는 정보기관을 통해 수집한 자료라면서, 중국의 백신개발 방해설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화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그 의원은 미국이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데 그렇다면 증거를 제시하라"면서 "미국이 중국을 모함하고 비방한 일은 너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중국과 미국 간의 다툼이 아니라 인류와 바이러스 간의 전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주석은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완성하면 전 세계의 공공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면서 "미국도 먼저 백신을 개발하면 세계와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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