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며 "인수상황 재점검 및 인수조건 재협의 등 계약 당사자 간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종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수가치를 훼손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한 재점검 및 재협의를 위해서 계약상 주식 인수거래 종결기한(Long Stop Date) 연장에는 공감한다는 의사를 채권단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달 말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HDC현산 컨소시엄에 "오는 27일까지 인수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 계약을 연장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한 데 대한 것이다.
HDC현산은 인수 계약 체결일 이후 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인수 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여러 상황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HDC현산은 "불과 5개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계약 체결 당시와 비교해 2019년 말 기준 2조8000억원의 부채가 추가로 인식되고, 1조7000억원 추가 차입으로 부채가 무려 4조5000억원 증가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이런 내용과 관련한 중요한 자료의 제공을 포함하는 인수상황 재점검과 인수조건 재협의를 요청하였으나, 신뢰할 수 있는 충분한 공식적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명시적인 부동의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추가자금의 차입 및 부실계열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을 결정하고 관련된 정관 변경, 임시주주총회 개최 등 후속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 의지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인수하여 발전시킴으로써 향후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정상화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HDC현산은 지난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3228억원에 인수하고, 2조1771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총 2조5000억원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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