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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판로 개척해주는 이커머스…천적에서 '상생 파트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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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6-1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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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마켓·옥션, 온누리 전자상품권 활용한 소상공인 판로 개척

  • 위메프, 상생협력팀 AtoZ 서비스…다양한 기획전도 열어

  • 네이버쇼핑, '동네시장 장보기' 플랫폼 2시간 이내 배송

[사진=이베이코리아 제공]

전통시장의 진정한 '천적'으로 불려온 이커머스 업체들이 전통시장에 손을 내밀었다. 

이커머스 플랫폼에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판로를 개척해주는 형태다. 많은 파트너사가 입점해야 영업망이 더 탄탄해지는 이커머스 입장에서도 남는 장사다.

그동안 정부가 소상공인 상생과 전통시장 살리기 위해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규제하는 동안 이커머스는 상품을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할 수 있는 편리함과 연중무휴 영업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전통시장을 위협해왔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소비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전통시장과 이커머스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정부에서는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고, 상생안 마련은 불붙는 모양새다.

9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옥션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전통시장 온누리 전자상품권 결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 방안이다. 온누리 전자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의 관심은 이미 입증됐다. 5월 한 달 기준 G마켓과 옥션에서 온누리 전자상품권을 활용해 상품을 구매한 결제액은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판매량 기준으로 인기 제품은 1위 수건, 2위 LED전구, 3위 찹쌀흑미다. 이은희 이베이코리아 사업개발팀 매니저는 "온누리상품권 신규 가맹점에 등록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보다 많은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배송이나 온누리 전자상품권 가맹점 등록은 소상공인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소상공인의 경우 온라인과 친숙하지 않아서다. 아직까지 전통시장 상점 가운데 온누리 전자상품권 취급점이 많지 않은 점도 이 때문이다. 

[사진=위메프 제공]

위메프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통시장의 온라인화'를 목표로 하는 상생협력팀을 따로 두고 있다. 상생협력팀 MD들이 직접 전국 소상공인을 만나고 그들의 우수 상품을 위메프에 입점시키는 역할을 한다. 온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온라인에 최적화되도록 상품을 구성하는 방법부터 위메프 판매자 플랫폼을 다루는 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상생협력팀은 지난해 인기 크리에이터와 라이브로 소상공인 상품을 소개하는 '어디까지 팔아봤니', 꼭 필요한 상품 정보를 60초 안에 전달하는 영상 콘텐츠 '60초 쇼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상공인의 상품을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올해는 지난해 활동을 바탕으로 중기부, 소진공과 함께 전통시장 협력안을 검토 중이며, 오는 12일에는 소상공인으로 이뤄진 파트너사들과 '동행세일' 이벤트를 실시한다. 

최근 이커머스 영역을 넓히고 있는 네이버쇼핑은 '동네시장 장보기'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동네시장 장보기는 동네 시장 상품을 모아서 2시간 이내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서울 암사종합시장 등 15개 시장까지 서비스 영역을 늘렸다. 참여 점포, 매출 성과 등은 초기 단계이지만 상인회를 중심으로 공동배송센터를 마련하는 등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1번가는 자사에 입점한 서울시 상생상회 전문관을 통해 소규모 농가들의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상생상회는 국내 150여개 지역에서 생산한 2808여개의 농수특산물을 판매하는 곳이다.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는 서울특별시,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와 함께 '코로나19 피해 농가 돕기 지역 특산물 기획전'을 연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그간 온라인 판매에 애로를 겪어왔던 지역 중소 농가들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11번가의 인프라를 총동원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네이버쇼핑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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