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9일 오후 2시 10분 오송본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확진자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소인 리치웨이를 통해 감염된 사람은 총 68명으로 늘었다. 서울시 구로구 소재 중국동포교회 쉼터 거주자가 리치웨이를 방문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해당 확진자로부터 쉼터 이용자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68명 중 리치웨이에 직접 방문했던 사람은 33명이며, 나머지 35명은 접촉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0명, 경기 17명, 인천 8명, 충남 2명, 강원 1명이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77명으로 늘었다. 클럽 등에 직접 방문했던 사람이 96명, 접촉자가 181명이다.
또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접촉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39명으로 늘었다. 83명이 물류센터근무자이며, 56명은 접촉자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는 총 51명이며,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서는 전일대비 확진자가 1명 추가돼 현재까지 총 88명으로 확인됐다.
서울 중구 소재 KB 생명보험 TM 보험대리점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강서구 소재 SJ 투자회사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총 4명이 확진됐으며,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인천 미추홀구에서 가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발생했다. 여기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각각 1명이 포함돼 해당 학교에 대한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일가족이 거주하는 연립주택 대상으로는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동호회, 방문판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집단 발생의 경우 최초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빠른 전파가 이뤄지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65세 이상 어르신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된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은 가급적 가지 말고, 불가피하게 참석하더라도 식사·노래부르기 등은 자제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손세정제도 수시로 사용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대본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지금까지 62명의 완치자가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권 부본부장은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이며, 완치 및 격리 해제 후 14일 이상된 사람은 참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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