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투자증권은 지난 8일 이 대표가 보유주식 30.610% 중 30.178%를 제이와이 주식회사에 양수했다고 공시했다. 인수는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이 대표의 보유주식은 0.42%만 남게 됐다. 제이와이 주식회사는 4월 30일 기준 자본금 3억원의 법인이다.
일각에서는 제이와이 주식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감이 컸다. 2014년 IDS홀딩스에 매각된 후 구설에 올랐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것이었다.
KR투자증권의 전신은 KR선물로, '압구정 미꾸라지'로 불리는 윤강로 회장이 운영하던 선물업체였다. 2014년 IDS홀딩스로 매각이 이뤄진 후 김성훈 대표가 사기 사건에 연루되면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2018년 7월 현 이인혁 대표가 지분을 인수해 정상화 궤도에 올랐고, 이듬해 말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인가를 추가로 획득하면서 증권사로 새출발을 시작했다.
KR투자증권 관계자도 “개인 대주주로는 자본확충에 한계가 있어 SPC(특수목적법인) 형태의 제이와이 주식회사를 설립했다”며 “대주주 변경이 없어 금감원도 이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제이와이 주식회사 설립과 지분을 이전하면서 향후 KR투자증권은 자본금 확충에 있어서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R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 증자는 제이와이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우선 자본을 확충해 회사의 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가 KR투자증권 대표를 맡은 이후 회사는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분기 영업수익은 145억8500만원으로 작년 전체 수익(200억원)의 72.7%를 달성했다. 또 1분기 영업이익은 18억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9800원) 대비 큰 폭의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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