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시간' 정진영 감독 "망신 당할까 두려웠지만…소박하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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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6-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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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사라진 시간' 포스터]

배우 정진영이 영화 연출에 도전했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사라진 시간'(감독 정진영·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다니필름·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정진영은 "어렸을 때 꿈이 영화 연출이었다"라고 운을 뗀 뒤 "성인 삶의 대부분을 배우로 지냈다. 20여 년 전 연출부 막내로 일한 적이 있지만, 영화 연출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어 꿈을 접고 살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4년 전쯤 생각이 바뀌더라. 능력이 되든 안 되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소박하게 해보자는 마음에 연출하게 됐다. 망신을 당하면 어쩌나 두려움이 제 족쇄가 됐었는데 망신이 무슨 상관인가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2018년에 촬영하고 올해가 되어서야 개봉을 했다. 원래 제가 가을 영화로 찍고 가을쯤 개봉을 하려 했는데 미뤄진 거다. 제가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할 때까지만 해도 개봉에 대해 실감은 하지 못했다. 제가 연출로 후반 작업을 한 건 작년에 끝났기에 한동안 잊고 있다가 개봉 때 되어 제작보고회하고 기자님들 모시고 언론 시사를 하니 이 자리가 왜 무서운 자리라는 생각을 못 하고 시작했나 싶다. 관객들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실지 궁금하고 떨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라진 시간'은 18일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05분. 관람등급은 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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