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은 적' 北, 잠수함 탄도미사일로 9.19 군사합의 파기 신호탄 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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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06-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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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성-3형' 3000톤급 잠수함서 사출 가능성 대두

  •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이나 하와이도 타격 범위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대남사업을 '대적(對敵)사업'으로 전환, 남한이 잠재적 적임을 분명히 했다.

첫 대응 조치로 지난 9일 정오부터 청와대 핫라인을 비롯한 군 통신선 등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폐기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남은 대적사업화 카드는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업지구 완전 철거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다.

특히 상호 간 적대행위 중지를 명기한 9.19 남북 군사합의서 파기의 신호탄으로 북한이 실전배치에 박차를 가해온 '북극성-3형(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잠수함 사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미 북한은 지난해 7월 말 김정은 위원장이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시찰하는 모습을 통해 SLBM 3발을 장착할 수 있는 3000톤급 추정 신형 잠수함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2014년부터 SLBM개발에 매진해온 북한은 지난해 10월 실전형 SLBM으로 평가받는 북극성-3형 수중 사출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발사된 북극성3형은 최대 비행고도 910여㎞, 사거리 약 450㎞를 기록했다. 사거리를 줄이기 위해 고각으로 발사된 점을 고려하면, 최소 1500~2000㎞의 사거리는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북한이 SLBM의 잠수함 사출을 성공한다면 9.19 남북 군사합의 폐기는 물론, 동북아 안보 지형에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LBM을 잠수함에 탑재해 한반도 근해에서 발사할 경우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이나 하와이도 타격 범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공개된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조선소에는 잠수함을 건조중인 것으로 보이는 길이 190여m, 폭 36m의 대형 건물 주변으로 폭 7m의 레인(lane) 2개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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