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5월에만 하더라도 세종과 대전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각각 1113만6000원, 938만9000원으로 이들의 가격 격차는 174만7000원 수준이었다.
이후 대전 아파트 가격은 비규제 지역 영향과 혁신도시 등의 개발호재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12월 세종과의 아파트 가격격차가 78만5000원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세종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세종과 대전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각각 1325만3000원, 1137만원으로 나타나면서 이들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규제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치솟아 오른 것은 아파트 과잉공급 해소와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호재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세종시는 아파트 과잉공급 현상으로 주택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세종시의 인구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아파트 과잉공급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것이다.
세종 아파트 거래량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종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5950건으로 나타나 전년(2943건)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그동안 세종은 아파트 과잉공급 문제로 인해 가격이 오르지 못했지만, 입주물량은 줄고 인구수가 늘어나면서 청약경쟁률도 치솟고 있고 공급과잉 현상도 해소됐다”며 “서울 접근성까지 개선되면 대전과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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