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영국서 '램시마' 코로나19 임상시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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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6-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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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 기관서 이달 중 돌입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제공]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영국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구에 돌입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소속 마크 펠드만 박사와 함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 나선다.

이번 임상시험은 영국 버밍엄대학 병원(UHB)과 버밍엄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연구센터(The Birmingham NIHR BRC), 옥스퍼드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연구센터(Oxford NIHR BRC),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연구센터(UCL NIHR BRC) 등 4개 기관에서 이달 중 시작할 예정이다.

펠드만 박사는 지난 4월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억제제'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TNF-알파 억제제는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TNF-알파를 억제하는 의약품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염증성 장질환 등 자가면역질환에 주로 처방한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도 이 중 하나다.

펠드만 박사는 랜싯에 발표한 논평에서 TNF-α 억제제가 코로나19 환자의 폐에 발생한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의 혈액과 조직에 존재하는 TNF-α가 염증을 유발·증폭하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약물을 산소 공급은 필요하지만 집중 치료는 필요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에 투여했을 때 가장 효과가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염증을 조기에 관리하면 중증으로 악화해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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