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니콜라와 테슬라 모두 미국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에서 이름을 땄다. 테슬라는 성을, 니콜라는 이름을 택한 셈.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도 붙었다.
최근 화제성으로 따지자면 니콜라가 테슬라 못지 않다. 테슬라가 지난 8일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때, 니콜라는 8일 하루에만 주가가 2배 넘게 뛰었다. 9일 테슬라가 잠시 주춤한 사이 니콜라는 8.8% 더 뛰었다. 지난 4일 나스닥에 상장한 니콜라의 시가총액은 단숨에 288억 달러(약 34조2500억원)를 넘어서면서 피아트크라이슬러, 포드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회사들을 연달아 제쳤다.
2015년 설립된 니콜라는 내년까지 수익은 둘째치고 매출도 제로(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에만 3300만 달러 이상 손실을 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니콜라의 미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니콜라는 오는 29일부터 자사 픽업트럭인 '배저'의 예약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니콜라 회장 트레버 밀턴의 행보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떠올리게 한다. 밀턴은 트위터를 통해 니콜라 주가 폭등을 자랑스러워하는가 하면 트위터에서 가장 쉽고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경영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니콜라는 지금까지 선주문 받은 것만 매출 100억 달러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것이 실제 결실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CNBC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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