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매체 36커(36氪)리서치는 최근 2019년 중국 도시 5G 발전지수 보고서를 통해 도시 발전 환경, 자금지원수준, 5G 혁신능력, 인프라 지원 현황, 5G 발전성과 등 5가지 분야로 나눠 도시별 5G 발전 현황을 평가했다.
▲밀집된 대학·기관 ▲높은 경제 발전 수준 ▲집중된 자본 ▲선진화된 과학기술 ▲우수한 인재 등 이유로 베이징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라고 36커리서치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베이징시가 5G 기반의 공동 연구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핵심 기술과 핵심 상품에 관한 연구·제작에 열을 올린 것도 한몫했다. 덕분에 베이징은 5G 산업의 발전 요소가 두루 갖춰 중국 5G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대표적인 도시로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선전은 명성에 걸맞게 5G 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선전시 경제무역·정보화 위원회는 '선전시 5G 시범도시 건설 업무 방안 관련 통지'를 발표해 2020년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2019년 기준 선전은 전역에 1만5000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했고 2020년 8월까지 4만5000개의 5G 기지국을 건설할 방침이다.
또 상하이시는 '상하이 5G 혁신 발전 연맹'을 설립해 5G 생태계를 구축, 혁신 모델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했다. 그 덕분에 상하이는 인프라 지원수준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 광둥성 광저우(74.97), 장쑤성 난징(72.69)이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도시는 상위 3개 도시와의 투자 규모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쑤저우와 항저우는 100건대에 그쳤고, 청두와 광저우, 난징, 우한은 100건 아래로, 투자가 비교적 활발하지 않았다.
대출 규모도 크게 차이 났다. 같은 기간 중국 5G 분야 대출 건수가 2741건에 달하며 여기에만 총 2505억1400만 위안(약 42조원) 상당의 대출이 이뤄졌다고 36커리서치가 밝혔다.
이 가운데 베이징이 절반에 달하는 1308억5600만 위안(약 22조원)을, 선전, 상하이가 각각 246억8000만 위안, 244억 900만 위안을 대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도시의 대출 규모는 전체의 71.8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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