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문제가 제기될 때 마다 미국은 중국을 끌어들이려 한다”며 “미국이 책임을 피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 대변인은 “선의를 가지고 협상하고 싶다는 미국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전날도 미·중·러 3자 핵무기 감축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없고, 이러한 입장은 매우 확고하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핵 및 미사일 능력이 미국 및 동맹국들에 점차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을 포함한 새 협정을 요구해왔다.
다만 미국 측은 여전히 중국의 참여를 기다리겠단 입장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셜 빌링슬리 미국 군축담당 특사의 트위터 내용을 인용해 “중국은 3자 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며 “하지만 중국은 강한 책임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며” 빈에서 중국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감축협상은 오는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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