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다가는 재선이 위험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날 기준 미국의 선거전문매체 '538'이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취임 1238일째이자 기준으로 지지율은 41.0%에 불과하다.
지난 1945년 이후 취임 1238일째 기준 트럼프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았던 경우는 해리 트루먼(39.6%), 지미 카터(38.5%),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 W 부시(35.7%) 전 대통령 등 3명뿐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이들 중 트루먼을 제외하고는 모두 재선에 실패했다.
이처럼 지지율이 급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종차별 시위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로이터 통신은 입소스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64%가 “지금 당장 시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동조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대응에 대해 55% 이상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역시 트럼프가 계속 백악관 집무실에만 있어서는 현재의 열세 국면을 바꿀 수 없다고 보고 유세 재개를 바라왔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캠프는 최근 바이든과 14%p까지 벌어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CNN방송에 경고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여론 조사 결과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사에 대해 '가짜 조사'라며 폄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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