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아 오는 9월에 끝나는 공매도 금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서는 매각 전 정부의 자금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은 위원장은 11일 오후 열린 '하반기 금융정책 방향 관련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매도 금지 후 석 달이 지났는데 주가가 많이 올랐다. 하지만 공매도 금지에 따른 것인지 전 세계적 추세인지는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공매도 금지를 주장하는 쪽의 의견을 충분히 알고 있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소통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 기업안정 기금 지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현대산업개발과 산업은행 입장 모두 이해가 가지만 매각 관련 불확실성이 빨리 끝나야 한다는 게 정책당국의 입장"이라며 "다만, 매각 전에는 기안기금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상반기에 진행한다고 했지만, 주가가 좋지 않았다. 국민과 약속한 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세금을 환수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오는 22일 열리는 공자위에서 위원들도 전체적인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핀테크 업체와 금융사간 역차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카드사들은 핀테크 업체들이 간편결제에 진출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규제는 받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는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IT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유연하게 했는데 IT기업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존 금융사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새로운 규제가 필요한 시점으로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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