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저축은행 대출 잔액이 4월 한 달간 1조원이나 증가했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 총잔액은 68조2792억원이다. 3월 말(67조658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1조2134억원 늘었다.
저축은행 총여신의 전월 대비 증가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1월 이후로 처음이다.
2018년 1월은 여신금융기관이 대출자에게 받을 수 있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0%로 낮아지기 전 마지막 달이었다. 이에 따라 당시 저축은행이 대출을 적극적으로 유치했다.
올해 4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급전이 필요한 기업과 개인이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여신 총잔액은 2010년 5월 65조7451억원까지 늘어났다가 2011년 대규모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맞으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2011년 5월 61조7707억원에서 2014년에는 30조원 아래까지 내려갔다.
그러다 지난해 4월에 다시 60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4월까지 1년간 매월 전달보다 수천억원씩 늘었다. 1년 만에 잔액 규모가 8조원 넘게 증가했다. 올해 안에 7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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