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주민들이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돈 쓰기’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화천군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탓에 지역상권이 얼어붙었다.
위축된 경제에 한창 붐벼야 할 저녁 시간 때 대부분 상가가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군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주민들은 소득이나 재산과 관계없이 화천사랑상품권으로 1인 가구 30만 원에 세대원 증가 시마다 20만 원씩 지원받았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10일부터 주민들 사이에서 화천사랑상품권을 이른 시일에 소비하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위해서다.
이에 그동안 코로나19로 어려웠던 화천지역 상권이 주민들의 돈 쓰기에 오랜만에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우선 각 면의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상권에는 오후 늦은 시간까지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주민들의 아름다운 애향심이 작은 시골 마을의 자영업자들을 웃게 하고 있는 것이다.
화천읍의 A 씨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지원금으로 필요한 물건도 사고 상인들에게도 보탬이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사내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 씨는 “그저께(10일)부터 손님이 부쩍 늘었다”며 “지원금을 계기로 한동안 지역경제에 활력이 넘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이 같은 주민들의 분위기에 대해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이 체감 경기를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난지원금 쓰기에 적극적인 주민들의 소비 활동에 놀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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