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내일 원 구성 행동 돌입…모든 가능성 열려 있다"

박 의장 향해 "국난 극복 위한 과감한 결단 요청"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내일 원 구성을 위해 행동에 돌입하겠다"며 오늘 15일 원 구성 의지를 재차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이 대폭 양보한 합의안을 거부하고 발목잡기와 정쟁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민주당에 부여한 다수당의 권한과 책무를 다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와 방역 대응책 강화를 위한 국회의 책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경제 충격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일자리를 잃거나 가게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국민의 절망이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국민은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절차도 지킬 만큼 지켰다"며 "국난 극복을 위한 과감한 결단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여당 몫을 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하는 협상안을 통합당이 거부한 것에 대해 "어렵게 만든 합의안이 거부됐기 때문에 그 합의안이 유효한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18개 모든 상임위원장 표결 처리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선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합당이 제시한 '법사위 분할안'(법제위·사법위)에 대해선 "여전히 법제위에 체계·자구 심사권을 주자는 의견으로서 법사위의 월권행위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민주당은 막판 협상 여지를 남겨뒀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여야 간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