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두산 상대로 23일만에 승리···18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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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6-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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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회말 2사 2, 3루 찬스, 노태형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

한화 이글스가 18연패 늪에서 벗어나 승리를 맛보며 국내 야구 최다연패 타이기록 팀으로만 역사에 남게 됐다.

한화는 14일 오후 2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 말 노태형의 끝내기 안타로 7-6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지난 23일 창원 NC전부터 패배를 기록해 18경기 연속 졌다. 23일 만에 승리를 맛본 한화는 다행히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1998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18연패 기록과 같은 기록을 보유한 팀에서 그쳤다.

이번 경기는 전날 우천 중단된 경기를 이어서 서스펜디드 경기로 진행됐다. 전날 경기는 두산이 3회 말 4-3으로 리드했고, 한화 정은원 타석에 볼카운트 2-2, 5구째에서 멈췄다.

한화의 승리는 순탄치 않았다.

한화는 4회 말 홍건희의 폭투로 2루에 진루한 양선우가 최재훈의 우전 안타로 홈에 들어오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곧바로 5회 초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5-4 리드를 가져갔다.

7회 말 한화는 1, 2루 찬스에서 정은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6-5 역전을 만들었지만 두산은 곧바로 8회 초 이유찬이 중전 안타를 치면서 2루 주자 박건우가 홈에 들어와 6-6 동점이 됐다.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에 갈렸다. 9회 말 한화는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나간 것을 시작으로 정은원의 1루 땅볼, 김태균의 고의 4구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호잉의 뜬공으로 2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고, 노태형이 좌측으로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만들며 18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이날 경기 기록은 서스펜디드 경기 규칙상 14일이 아닌 전날 13일로 최종 집계된다. 서스펜디드 경기는 경기 종료 시점이 아닌 개시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화의 18연패 탈출 날짜는 공식 기록상 13일이다. 23일 만의 꿀맛 같은 승리도 기록상으로는 22일 만이다.
 

18 연패 끝, 한화 노태형의 환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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