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후 한달...비트코인 추이는?

  • 지난달 12일 이후 박스권 형성...1100만원 선에서 등락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이후 1100만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19분 현재 11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1월1일부터 6월15일 오전 10시19분 현재까지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3차 반감기를 맞은 지난달 12일 같은 시간(1043만원)과 비교하면 소폭 오른 수준이지만, 4월 상승률에 비해서는 오름세가 약하다. 특히 반감기 후 지난 2일에 1225만원 선까지 오른 점을 감안하면, 최근 비트코인 장은 하락세에 가깝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반감기가 지난 현재는 박스권을 형성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감기 전 한달(4월12일~5월11일) 동안 비트코인은 약 830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26%(220만원)가량 급등했다. 반감기 직전인 지난달 9일에는 1200만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10분마다 블록 형태로 생성되는데, 복잡한 수학문제를 해결해야 보상으로 주어진다. 그런데 약 4년에 한 번꼴로 비트코인 블록 수량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반감 과정을 거친다. 지난달 12일에 세번째 반감기를 맞음으로써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블록당 보상은 12.5비트코인에서 6.25비트코인으로 줄어들었다. 반감기에 들어서면 이론상 공급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게 된다.

반감기 이후 가격이 박스권에 갇힌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직전 반감기인 2016년 7월 이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등락을 거듭했다"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은 그해 말부터였다"고 말했다.

반면 투자자 수가 감소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투자 광풍이 불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시장 참가자가 늘어야 가격도 함께 오르는데, 2018년 초 이후 거래 참가자들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과거 반감기 때와 같은 효과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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