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한강대로와 청계천로에 총 16㎞ 간선 도로망을 구축한다. 양화·동작 등 6개 교량에도 7.2㎞ 자전거 전용도로가 추가 신설된다. 기존 자전거 도로를 광화문~한강대로~한강대교~여의도, 청계천~성북·정릉·중랑천·한강 등 동서남북으로 연결해 자전거 대동맥을 구축한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CRT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를 '자전거 혁명'의 원년으로 삼아 자전거 대동맥의 핵심 네트워크 23.3㎞를 내년 말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현재 940㎞ 규모의 자전거도로를 2030년까지 총 1330㎞까지 단계적으로 완성, 서울 도심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방사형 간선망'과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지선망'을 촘촘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강대로에 4.2㎞, 청계천로에 왕복 11.88㎞의 간선 도로망을 구축한다. 한강대로 구간은 차로 1∼2개를 줄여 폭 2m의 왕복 자전거 전용도로를 내년 상반기까지 만들기로 했다.
이렇게 완성된 청계천 자전거도로는 기존의 성북천, 정릉천, 중랑천 자전거도로와 연결된다.
또 한강의 양화·동작·가양·성수·영동·올림픽대교 등 6개 다리에 7.2㎞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신설한다. 이 자전거도로를 서울식물원, 노을·하늘공원, 현충원, 용산가족공원 등 주요 공원과 연계한 관광 루트로 만들 계획이다.
이미 자전거도로 인프라가 갖춰진 마곡, 문정, 고덕·강일, 위례지구 등의 '생활권 자전거 특화지구' 내 일부 단절된 구간도 내년 상반기까지 연결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 버스, 택시에 자전거를 갖고 승차할 수 있도록 버스 후면에 자전거를 싣는 거치대 장착을 추진하고 브랜드택시와도 협력해 자전거 거치대 설치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번 계획은 박원순 시장이 작년 7월 중남미 순방 중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발표한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을 단계적으로 가시화하는 것이다. 박 시장은 "그동안 보완적 수단에 불과했던 자전거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각광받는 '언택트'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시는 보행친화도시를 넘어 세계 최고의 자전거 천국을 만든다는 목표로 사람 중심 자전거 혁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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