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세청이 발표한 5월 수출입 결과(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349억 달러, 수입은 345억 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3.6%, 21% 감소한 수치다. 일평균 수출도 18.3%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국제유가 급락이 5월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5월 수출 중량은 석유제품, 승용차를 중심으로 감소하여 전년 동월 대비 20.6% 줄었다.
수출을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6.5%), 선박(37%) 등에서 증가했고 승용차(-53.1%), 무선통신기기(-15.2%), 석유제품(-67.7%)․자동차 부품(-66.4%)․가전제품(-39.2%) 등에서 감소했다. 반도체는 중국(33.0%), 미국(30.8%), 대만(36.2%) 등 주요국가로의 수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국가별 5월 수출액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2.4%), 미국(-29.2%), EU(-22.5%), 베트남(-20.1%), 일본(-29.0%), 중동(-25.4%) 등 전반적으로 모두 감소했다. 이 가운데 대(對)중국 일평균 수출은 주요국 중 유일하게 증가로 전환했다.
주요 국가별 수입 실적을 살펴보면 EU(3.5%), 베트남(8.7%) 등에서 증가했고, 중국(-9.6%), 미국(-22.2%), 일본(-16.5%), 중동(-65.9%)은 감소했다.
이달 무역수지는 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1개월 만에 적자에서 돌아섰다. 해당 수치는 5월 수출입 확정치로, 앞서의 산업통상자원부 잠정 발표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월간 수출 감소폭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점차 증가하는 양상이다. 1월 -6.6%를 시작으로 3월 -1.6%까지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4월 -25.5%로 크게 악화됐다가 5월도 비슷한 -23.6% 감소를 보였다. 4월은 99개월 만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수출액은 5월 초 59억6000만 달러에 그치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5월 말 다소 회복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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