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글로벌 경제 급속 회복...주식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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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6-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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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500지수 내년 중반께 3350까지 오를 것"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글로벌 경제와 미국 증시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은행은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V자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면서 미국 증시 간판 S&P500지수가 앞으로 1년 동안 1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AP·연합뉴스]


블룸버그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야가 이끄는 이코노미스트 팀은 연중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는 경제 지표의 깜짝 호조와 경제 정책에 힘입어 V자 회복에 더 큰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가파르지만 짧은" 경기 침체를 예상하면서 올해 2분기에 글로벌 GDP 성장률이 -8.6%까지 떨어지겠지만 2021년 1분기에는 3%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이나 정부 모두 나름대로 경제에 엄청난 유동성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런 부양 공세가 조만간 완화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모건스탠리는 미국 증시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10%가량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점쳤다고 로이터가 같은 날 전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는 "지난 4개월은 이례적인 상황이었지만 현재 사이클은 예상보다 훨씬 정상화됐으며 앞으로 더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중반에 S&P500지수가 3350을 가리킬 것으로 내다봤다. S&P500지수는 지난 12일 3041.31에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경제 전망의 최대 리스크는 코로나19 국면과 백신 개발에 달려있다고 봤다.

은행은 "기본 시나리오에서 우리는 가을께 2차 유행이 발생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는 관리가 가능하며 선택적인 봉쇄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은 내년 여름께 광범위하게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올해 안에 빠르게 엄격한 봉쇄령이 다시 실시될 경우에는 경제가 더블딥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더블딥이란 경제가 침체 후 회복시에 접어들었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모건스탠리의 이 같은 진단은 다른 기관에 비해 훨씬 낙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느리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향후 전망에 "심각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중국에서 수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높아지는 것도 암울한 징조로 꼽힌다.

앞서 JP모건은 막대한 공공부채와 재정적자를 이유로 정부의 재정 부양책에 제동이 걸릴 위험을 지적하기도 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앙은행들의 추가 부양 수단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재정정책의 속도 조절은 경제 회복이 2021년까지도 불완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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