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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초 KF94 마스크 제품 포스터. [사진=쌍방울 제공]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쌍방울, BYC 등 토종 속옷 브랜드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마스크 사업에 힘쓰고 있다.
토종 속옷 업체들이 앞다퉈 마스크 사업에 눈길을 주는 이유는 주무대였던 내의·란제리 시장이 장기간 시장 침체를 겪어온 탓이다. 유니클로의 '에어리즘', '히트텍' 등으로 대표되는 제조·유통·일괄형의류(SPA)의 기능성 내의 시장 진출로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 란제리 시장에서는 스포츠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의 선전으로 토종 브랜드 입지가 약화했다.
이에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눈길을 돌리던 중 미세먼지 악화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스크 열풍이 일어난 것이다.
쌍방울그룹은 지난 2일 익산시, ECO융합섬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스크 연구소를 설립하고, 3D·2D 마스크 설비 25기, 덴탈마스크 5기를 도입해 마스크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쌍방울 그룹 관계자는 "연간 4억만장의 마스크 생산을 목표로 코로나19 등에 따른 시장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남영비비안은 지난달 메디톡스코리아와 204억원 규모의 마스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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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C 패션 마스크 제품 포스터. [자료=BYC 제공]
BYC 관계자는 "이제 마스크가 생활 필수품이 되면서 좋은 품질의 마스크 제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YC는 그간 자사 유통망을 활용해 타사 제품을 취급해왔으나, BYC 상표를 달고 마스크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마스크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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