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현장경영 재개…DS·IM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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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6-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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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처음으로 현장 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15일 이 부회장은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 전략을 점검했다.
 

지난 3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함께(오른쪽)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전 중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기남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오찬 이후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 일정을 연속으로 소화했다. 파운드리 간담회에선 글로벌 시황 및 무역 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선단공정 개발 로드맵(5나노, GAA 등)을 점검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 경영진과의 간담회도 열었다. 그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 최경식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김경준 개발실장(부사장), 김성진 지원팀장(부사장) 등과 만나 상반기 실적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운영 전략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이 공식적인 경영 행보를 보인 것은 지난 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처음이다. 위기를 넘긴 만큼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며 산적한 현안 챙기기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들어 이 부회장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만나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나흘 만에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 산시성 시안에 위치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살폈다.

이외에도 이 부회장은 여섯 차례나 국내외 사업장을 찾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 미세공정 기술을 보고받았다. 같은 달 삼성전자 브라질 마나우스 공장을 방문해 글로벌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2월에는 EUV(극자외선)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찾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지난 3월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다음 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차세대 패널 퀀텀닷(QD) 디스플레이의 개발 상황을 챙긴데 이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수원 삼성종합기술원도 직접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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