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은 5개월 새 시가총액이 2~3배, 많게는 4배까지 올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나친 설레발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새로운 임상소식에 반짝 주가가 오를 수 있으나 이내 다시 곤두박질치고, 언젠가는 거품이 사라질 시기가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제약사 모더나의 경우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다수 전문가가 모더나의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두고 주가가 급등하며 기대감이 커졌으나, 미국의 의료전문지 스탯(STAT)이 모더나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다시 주가가 급락했다. 긍정적인 소식에 주가가 20% 급증했으나, 하루 만에 10%가 급락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이지만 치료제·백신 개발 착수 소식만으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 짓기에는 섣부르다"며 "이제 코로나19 사태 완화 국면 이후에 제약바이오 산업의 펀더멘털(Fundamental,경제기초)을 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약물재창출 등은 조금 다를 수 있으나 결국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며, 성공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며 “임상소식만으로 호재를 기대하는 것은 좋은 투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