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무상으로 없애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80% 이상의 악취를 제거해주는 만큼 축산농가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해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경제지주 신관에서 '축산악취 저감 협업사업 성과보고회'를 연다.
이번 성과보고회에는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 및 각 기관 업무 담당자 등 20여명이 참석하며, 2019년 3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축산악취 저감 협업 성과와 향후 활성화 계획 등을 논의한다.
환경공단은 2006년부터 연간 200개 이상의 사업장에 대해 악취 저감 컨설팅(기술지원)을 수행해 왔다. 다만, 컨설팅 이후 실질적으로 악취를 저감하기 위한 시설 개선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시설개선 자금 지원 연계를 위해 농협과 협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특히, 환경공단은 △악취 진단 △시설 설치 적정성 검토 △효과 검증 및 사후관리 등을 실시하고, 농협경제지주는 48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악취 진단 결과를 토대로 축산 농가에서 악취저감 시설비의 50%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양 기관의 '축산악취 저감 협업사업'을 통해 악취 저감 시설을 설치한 축산농가에서는 설치 전보다 80% 정도의 악취가 저감됐다.
축산시설에서 많이 발생하는 황화수소(H2S)와 암모니아(NH3)의 경우 각각 80.8%, 58.6%가 줄었다. 실제 체감 악취 농도인 복합악취의 경우 83.7%가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단의 기술력과 농협의 재정 연계 지원을 통한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 구축으로 영세 축산농가에 대한 기술 컨설팅이 실질적인 악취 개선으로 이어지게 됐다. 악취관리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 및 축산농가와 지역주민 간 상생·발전할 수 있는 협업모델도 마련됐다.
환경공단과 농협경제지주는 올해 사업 대상을 기존 24곳에서 32곳으로 확대하고, 관련 예산도 전년 대비 16억 증가한 64억원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악취 취약지역 축산악취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체계 강화 △축산악취 운영·관리 안내서(매뉴얼) 제작·보급 △전문 악취지도직원 육성 등에 관한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양 기관 협업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업사업은 국민 생활 속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의 모범적 사례”라며 “향후 국민 체감형 공동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국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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