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시작에 '비말 차단용 마스크' 인기···'매점매석'도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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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6-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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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12일부터 나흘간 되팔기 부정행위 2배 늘어"

여름철 더위가 시작되면서 ‘공적 마스크’보다 얇아 통기성이 좋은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온라인상에서 사재기, 매점매석 현상도 덩달아 증가했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총 274건의 되팔기 부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일차별 적발 건수를 보면 8일 30건에서 9일 51건으로 늘었다. 10일과 11일에는 각 8건이 적발됐으나 12일부터 나흘간 각 31건, 42건, 44건, 60건으로 2배 늘었다.

단속에 적발된 사람 중 다시 되팔기를 시도한 경우도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단속에서 적발된 판매자가 기존 게시글을 삭제하고 다시 판매글을 올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관련 게시글에 대해 즉각 삭제 요청 등을 하고 있으며 매점매석을 비롯한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김상봉 바이오생약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 되팔기 행위에 대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면서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비말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허가 및 생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마스크는 입자 차단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수술용 마스크인 덴탈 마스크처럼 얇고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해 인기가 높다. 장당 500원에 판매를 시작한 지난 5일에는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접속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됐다.
 

5일 서울 강동구 마스크 업체 웰킵스 사무실에서 직원이 이날부터 온라인으로 개당 500원에 판매된 비말차단용 마스크(왼쪽) 샘플을 KF94 마스크(오른쪽)와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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