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앵란 리즈시절 보니?...故신성일과 첫만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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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20-06-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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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엄앵란이 남편 故신성일 별세 이후 1년 반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16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엄앵란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엄앵란은 故신성일을 회상하며 "남편의 빈자리 느끼고 있다. 물건을 하나 하나 정리하면서 느낀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질투해봤자, 국민 남자였다. 너무 욕심을 냈었다는 생각이 들어라. 그러니까 내 잘못이다. 밉지가 않다. 국민 남자를 내가 차지하려고 하면, 그건 가능하지 않은 욕심이었다"고 말했다.

엄앵란은 1936년생으로 올해 85세다. 숙명여대 가정학과 출신으로 1956년 영화 '단종애사'로 데뷔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청실홍실', '진리의 밤', '콩쥐팥쥐', '구름은 흘러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톱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신성일은 1937년생으로, 1960년 故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빠빠'로 데뷔했다. 당시 신인배우였던 신성일은 이 영화에서 처음 엄앵란을 만났다.

신성일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로맨스빠빠' 출연 당시 엄앵란이 자신을 호되게 혼내 "얼마나 톱스타인지 두고 보자며 이를 갈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긴 바 있다.

이후 두 사람은 '특등신부와 삼등신랑', '청춘교실', '배신' 등에 함께 출연하며 사랑을 키웠다. 당대 최고의 배우였던 두 사람은 1964년 11월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이들의 결혼식에 하객 4000여명이 몰려 화제를 모았다.
 

[사진=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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