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달만에 2배' 전 세계 확진자 800만명 돌파...美 "10월 20만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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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6-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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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 만에 '400만→800만' 2배 불어나...북미·남미 상황 심각해

  • 브라질 1일 신규 확진 2만명 넘어서...美 경제재개 여파 증가세

15일(현지시간) 기준 로이터의 전 세계 코로나19 현황 집계표.[자료=로이터]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800만명을 돌파했다. 북미와 남미 지역의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브라질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2만명을 넘어섰고 오는 10월 1일 미국에서는 20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9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00만6047명이며, 43만4577명이 숨졌다. 지난달 9일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400만명을 돌파했는데, 여기에서 두 배로 늘어나기까지 약 한달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이 210만2463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브라질 88만8271명 △러시아 53만7210명 △인도 33만2424명 △영국 29만6857명 순이었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222만7174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미와 남미가 각각 220만1408명과 167만9406명을 기록해, 전체 확진자의 76.3%가 이들 세 대륙에 몰려있었다. 다만,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독일 등이 안정세를 보이며 유럽의 감염 증가 추세는 줄어들고 있지만, 미국과 브라질을 포함한 북미와 남미의 확산세는 여전히 진정하지 않은 상태다.

전날 스페인 통신사 EFE는 "오는 21일부터 공식적으로 남반구 국가들의 겨울이 시작한다"며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남미 지역의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매체는 페루의 감염병 전문가인 에두아르도 고투소를 인용해 남미 지역의 겨울 기간 동안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이 동시에 대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우루과이와 파라과이 정도를 제외하고 남미 대부분의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무서운 기세로 확산 중이다. 전날 기준 전 세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가장 발생한 국가 10곳 중 남미 국가는 브라질(1위·2만3674명)과 칠레(6위·5143명), 멕시코(8위·4147명), 페루(10위·3256명) 등 4곳이 포함해있다.

과학적으로 코로나19 전파력과 온도·습도의 상관관계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겨울철이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쉽게 발병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응이 더 어렵다고 지적한다.

증상이 비슷해 호흡기 질환자가 늘어나면 코로나19 진단에 혼선을 가져오고, 포화 상태의 병상이 더욱 부족해져 의료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앞서 3개월가량 장기 봉쇄 상태인 남미 지역의 방역 피로도도 높다.
 

15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예측모델,[자료=IHME]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4월 말부터 경제 재개를 위해 조기 봉쇄 완화를 추진한 여파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기준으로 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오리건·네바다주(州) 등 22개 주의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으며, 같은 날 CNN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오는 10월 1일까지 2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사망할 수 있다고 전했다.

CNN이 인용한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예측모델은 지금의 증가 추세라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9월부터 급격하게 증가해 10월 1일의 미국 사망자 수는 17만1551명에서 26만9395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IHME는 미국의 일일 코로나 사망자 역시 9월 1일 743명에서 10월 1일에는 1241명으로 1.7배가량 급격하게 불어날 것으로 봤다.

워싱턴대 IHME에 소속한 연구자인 알리 목다드 박사는 CNN에 "휴대전화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람들의 이동성이 향상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두 번째 유행에 대비해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간격을 유지해 떨어져 있어야한다"고 권고했다.
 

인도에서 한 어린아이가 코로나19 감염검진을 받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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