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말폭탄..."靑 대북전단 대응, 위기모면 위한 궁여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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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6-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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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철저한 보복전, 실행 단계로"

  • 대외용 라디오 평양방송도 '위기모면 위한 궁여지책'

  •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文, 여느 대통령보다 멍청"

해당 화면은 2017년 7월 27일 조선중앙TV에서 '자강땅에 흐르는 피의 절규-자강도계급교양관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영상으로 그해 5차례 방영된 이후 더이상 방영 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자료실에는 해당영상물이 여전히 게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일 몽니를 부리는 북한이 16일에도 문재인 정부를 향해 '말폭탄'을 쏟아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인민을 모독한 죄값(죗값)을 천백배로 받아낼 것이다'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내고 "모순적이고 허무맹랑한 소리만 늘어놓던 청와대가 뒤늦게야 삐라 살포에 대한 '엄정 대처방안'이라는 것을 들고나왔다"며 '위기모면을 위한 궁여지책'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투철한 계급투쟁 의지를 만장약한 우리 인민의 혁명적 풍모' 제목의 논설에서도 "철저한 보복전이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세계는 우리 인민이 남조선 당국자들에게 어떤 징벌의 불벼락을 안기고 인간쓰레기들을 어떻게 박멸해 버리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6∼9일 평양과 개성, 남포 등 전국 각지에서 탈북자의 대북 전단 살포 및 남측을 비난하는 청년 학생들과 근로자들의 집회가 진행됐다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원, 조선태권도위원회 태권도선수단 감독, 김일성종합대학 역학부 강좌장, 평양전기기구공장 지배인 등 북한 전역 각계각층의 입을 통한 대남 비난전도 소개했다.

대외용 라디오 평양방송도 남한의 남북 간 합의 준수 방침에 대해 "위기모면을 위한 궁여지책", "지금의 험악한 사태를 어물쩍해 넘겨보려는 서푼짜리 기만술책"이라고 비꼬았다.

방송은 또 "큰일이나 칠 것처럼 흰소리는 곧잘 치면서도(허풍을 떨면서도) 실천은 한 걸음도 내짚지 못하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체질적인 우유부단성은 지난 2년 동안에 드러날 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9·19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 옥류관 식사를 소재로 조롱한 데 이어 이날도 독자감상글 코너를 통해 지적했다.

매체는 "문재인이 굴러들어온 평화번영의 복도 차버린 것은 여느 대통령들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인 것을 증명해주는 사례" 등의 댓글을 노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북한을 향해 "대화의 창을 닫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과 협력으로 문제를 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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