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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추가 규제에도 저평가 지역 들썩…불 붙은 고양시 덕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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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6-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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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집값이 들썩이면서 그동안 저평가 받던 경기도 고양시로 투자자 급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가 또다시 대책 카드를 꺼내들기 직전 고양시가 규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집값이 폭등한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 일대가 매물이 없어서 못 파는 매물절벽 상황에 처했다. 물건을 보지도 않고 쓸어담는 일명 '묻지마 투자'까지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화정달빛마을1단지' 전용면적 85㎡(15층)는 지난 2일 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현재 이 단지의 85㎡ 평형 매물은 전부 소진된 상태지만 호가는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화정동의 A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매수 문의로 전화기에 불이 날 지경이다. 내지인, 외지인 가릴 것 없이 물건을 보지도 않고 사재기하는 상황"이라면서 "이 인근에서 가장 인기 있는 85㎡ 평형 매물은 다 빠졌다. 남은 건 50㎡대뿐인데 이미 불씨 옮겨붙어서 2000만~3000만원 오른 호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덕양구 대표 단지인 성사동 '원당e편한세상'과 '래미안휴레스트'도 호가가 치솟으며 매물이 나오는 족족 빠르게 빠지고 있다. 래미안휴레스트 전용 60㎡는 최근 평균 가격대에서 2000만~3000만원이 오른 3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사동 신원당 3단지 동신2차 85㎡ 역시 1억원 가까이 호가가 올랐다. 직전거래가가 3억800만원이었지만, 현재 같은 평형의 1층 매물 호가는 3억8000만원에 달한다. 

고양시의 다른 저평가 지역 부동산 역시 꿈틀대고 있다. 일산에서도 교통 호재지와 거리가 멀어 집값 상승이 더디던 일산서구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해  대단지 중대형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던 일산서구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급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가 오르고 있다. 

최근 정부가 3기 신도시 건설과 함께 3기 신도시 관련 광역교통 대책도 속도를 높이고 있어 덕양구는 겹호재를 맞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5월 창릉신도시 계획과 고양선 신설을 발표했으며, 서울 지하철 6호선 새절역부터 고양시청역까지 약 14.5㎞ 구간과 더불어 고양선을 서부선과도 연결하는 급행 노선도 신설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와 용산, 강남 접근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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