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클로로퀸' 사용 확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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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20-06-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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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브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허가를 취소한 클로로퀸 사용 입장을 고수해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FDA는 15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했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사용을 취소했다. 클로로퀸 관련 약물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여러 임상시험에서 클로로퀸의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프랑스, 벨기에 등 세계 각국 보건당국은 사용을 중단한 상황이다.
 
그러나 브라질 보건부 관계자들은 이날(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FDA 결정때문에 보건부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린이와 임신부도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마이라 피녜이루 노동교육관리국장은 미국 FDA 결정이 코로나19가 상당히 진전된 환자나 중증환자 치료에 관한 것으로 브라질 상황과 다르다면서 "브라질 보건부의 입장이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클로로퀸을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하자 이에 열렬히 호응한 바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 발병 이후 자국 보건 전문가들의 바이러스 위험 경고를 반복적으로 무시해왔다. 최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의료 전문가를 해고하고 육군 장성에게 전염병 대응을 맡기는 등 무책임한 대응방식으로 일관해 비난을 사고 있다.

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전염병 학자 데니스 가렛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클로로퀸 사용 확대)이 같은 결정은 과학적인 근거와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입증되지 않은 보고서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만647명 많은 88만82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27명 많은 4만3959명으로 늘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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