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억만장자 쿠퍼먼, "코로나19로 들어온 개미, 눈물로 끝날 것"

무료 주식 거래앱 로빈후드 계정 가입 수 '300만↑'

미국 오메가 어드바이저 회장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리언 쿠퍼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주가가 급락한 시점에 유입된 개인 투자자들에 대해 ‘끝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쿠퍼먼은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가입자가 많이 늘어난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로빈후드’를 거론하면서 “이들은 결국 눈물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폭락한 이후 개인 투자자가 증시에 대거 유입된 한국의 ‘동학 개미 운동’ 현상처럼 미국 증시에도 초보 투자자들의 유입이 증가한 사례가 로빈후드 가입자 증가로 꼽히기 때문이다.

무료 주식 거래 앱 로빈후드는 올해 들어서만 계정이 300만 개가 늘었다. 가입자 평균 나이는 31살이다.

쿠퍼만은 “도박을 위한 카지노는 닫혀있고 연방준비제도는 향후 2년간 공짜 돈을 약속하고 있다”면서 그냥 거래하게 놔둬라. 내 경험상 이런 종류의 거래는 눈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퍼만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등을 거쳐 1991년 헤지펀드인 오메가 어드바이저스를 창업했다. 이후 ‘남은 인생을 좀 더 편하게 살겠다’며 2008년부터는 회사를 개인 자산으로 운용하는 패밀리 오피스로 전환했다. 현재 이 회사의 운용 자산은 33억 달러(약 4조 원)로, 상당 부분이 그의 개인 재산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