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16일 오후 2시 10분 오송본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확진자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1만2155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이천시 소재 이천제일고등학교에서 교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천제일고등학교는 방역소독이 완료된 상태이며, 학생과 교직원 1130명은 전수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 강남에서는 유흥업소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가 일반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을 완화한 지난 15일 당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해당 유흥업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S호텔 건물 D가라오케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29세 여성으로, 지난 14일 업소에 출근해 청소 등 영업재개를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소가 영업을 재개한 15일에는 출근하지 않았다.
업소는 15일 영업 중 해당 직원으로부터 소식을 듣고 손님을 내보낸 뒤 영업을 종료했으며, 서울시는 해당업소를 임시폐쇄 조치했다.
또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택배 물류센터에서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근무자와 관련해서는 현재 접촉자 159명에 대해 진단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 리치웨이와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접촉자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총 172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방문자가 41명이며, 접촉자가 13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2명, 경기 53명, 인천 21명, 강원 3명, 충남 3명이다.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해서는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152명으로 확인됐다. 물류센터근무자가 84명이며, 접촉자가 68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7명, 인천 61명, 서울 24명이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과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조치에 있었던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6명으로 늘었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관리 중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남구 소재 삼성화재 영업점과 관련해서는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부터 지역사회 확진자가 20명대로 감소했으나,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명 이내로 떨어져 수도권 지역에 대한 강화된 방역조치를 해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유행은 밀폐‧밀집‧밀접된 시설에서는 모두 발생 가능하므로 동호회‧종교 소모임 등은 연기하고, 유흥시설과 주점, 노래연습장, PC방 등의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고령층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65세 이상 어르신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되지 않은 밀폐된 장소에서의 모임은 가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한편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완치자 118명이 방역당국에 참여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권 부본부장은 “참여자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이며, 완치‧격리 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한 사람이라면 혈장 공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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