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이 코로나19 파고에도 수익 위주의 선복 운영과 과감한 노선 정리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 개선을 이뤄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감소 등 악재 속에서도 대형 수출화주들의 물량을 유치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시킨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SM상선은 2018년과 2019년 상반기 각각 343억원, 1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차분히 적자 폭을 줄이는 등 수익성 확대 전략을 이어왔다.
올 1분기부터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머스크·MSC)과 공동서비스를 시작하며 글로벌 서비스 확대에 힘을 쏟았다. 이를 통해 회사의 주력 노선인 미주노선 서비스가 한층 강화됐으며 기존 2개(CPX PNS)였던 미주노선이 총 3개로 늘어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기존에 운영하던 6500TEU 선박보다 선박 크기가 약 2배 늘어나 컨테이너 단위당 원가가 절감됐다.
공동 서비스의 첫 항차는 PS1(Pacific South west service1) 노선의 머스크 알골호로, 중국 칭다오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칭다오에서 처음 출발해 중국 상하이와 닝보~한국 부산~미국 롱비치를 잇는 기존 노선에 미국 오클랜드까지 추가 기항할 예정이다.
또 다른 노선인 PS2 노선은 1만3000TEU급 선박 총 17척으로 운영 중이다. SM상선은 이들 선박을 통해 북미 전역으로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농수산물, 소비재 등 다양한 화물을 운송할 계획이다.
화주 맞춤형 서비스 전략도 고객들의 신뢰를 끌어 냈다. 오렌지 출하 시즌에 앞서 미리 냉동 컨테이너를 현지에 조달했을 뿐만 아니라 현지 농장의 작업 상황에 맞춰 화물의 터미널 반·출입 시간을 적절하게 지원하는 등의 세심한 서비스를 펼쳤다.
이를 통해 SM상선은 1분기 미국 롱비치(LA)~한국 구간에서 오렌지 수송량 1위를 달성했다. 전체 수송량의 51%를 선적했고 같은 기간 미국 서안 전체~한국 구간 수송량에서도 2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컨테이너 회전율을 증대시켜 빈 컨테이너 운송에 필요한 운영비용을 절감했으며, 불필요한 일반관리비 절감을 실천해 왔다.
SM상선은 앞으로도 노선 합리화를 바탕에 둔 글로벌 서비스 강화로 수익성을 높이고 화주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함으로써 영업력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SM상선 관계자는 “2M과의 협력을 통해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며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서비스 노선은 철저한 원점 검토 방식으로 합리화를 이뤄내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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