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36커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 써우후(搜狐)의 장차오양(張朝陽) 회장과 넷이즈(網易·왕이)의 딩레이(丁磊) 최고경영자(CEO)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여러 가지 제품을 판매했다.
재미있는 점은 그가 판매한 제품들이 써우후가 제조하거나, 관련된 제품이 아니란 점이다. 장 회장이 다이훠에 나선 게 ‘써우후 홍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이날 내내 방송에서는 써우후의 로고가 강조됐다고 36커는 설명했다. 제품 판매의 목적이 ‘간접 광고’였던 셈이다.
36커는 딩 회장이 넷이즈의 상장일에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한 점 역시 넷이즈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 상장 등 중요한 날에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해 소비자 주목도를 높이고, 회사의 소식을 알릴 수도 있는 ‘일석이조’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사실 최근 중국에서는 기업인들의 다이훠 도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추세다. 앞서 4월 IT기업 스마티잔(Smartisan·錘子科技)의 창립자 뤄융하오(羅永浩)는 쇼트클립 플랫폼 더우인과 계약하고, 첫 커머스 방송을 시작했다. 3시간 가까이 진행한 첫방송에서 그는 생활용품과 IT제품을 판매했는데 시청자가 4800만명에 달했고, 하루 매출만 1000만 위안을 돌파했다. 더우인 라이브 사상 최고 매출을 거둔 것이다.
이외에도 완다그룹 왕젠린(王健林)의 외동아들이자 프로메테우스캐피탈의 왕쓰충(王思聰) 대표, 치후360의 저우훙이(周鴻祎) 최고경영자(CEO), 량젠장(梁建章) 트립닷컴(구 시트립) 회장 등도 모두 올해 다이훠에 뛰어든 기업인이다.
36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 상품 판매에 타격을 입은 량 회장은 지난 3월 21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13차례에 걸친 방송을 통해 약 5억5000만 위안의 수익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업인들의 다이훠 도전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며,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